1)中庸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어느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바른 것(中正)이라고 국어 사전에 나와 있다.
그렇다 그것이 최선인데, 그 정점을 찾기가 어렵다. 기본에 충실해야 그런 위치를 찾을 수있다고 생각된다.
아침 3시경 일어나 바른 자세에서 절을 60번하고 4시 5분 부터 배상문이 출전하는 PGA 골프경기를 쭉 보았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매치 플레이 8강에 올라 작년 US오픈 강자인 로리 맥글레이와 붙었는데, 잘 쳤다가
한번 흔들려 그 뒤부터 ,찬스를 못 살리고 또 조급하게 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결국 16번 홀까지 3홀을
지고 경기를 끝냈지만, 아쉬운 경기였다.
찬스가 왔을 때 살리지 못하니, 결국 상대에게 힘이 쏠리게 만들었지만, 시종 팽팽한 게임을 펼쳐 배상문을 세계에
알린 멋진 경기를 펼쳤다. 조급해도 문제고, 지금 싱가폴에서 열리는 HSBC의 결승전의 신지애처럼 너무 느긋해도
뒤로 밀리고 있으니, 그 중용의 점을 찿는다는 것이 힘드는 것이다. 그러니 덤비지 말고, 쳐지지 말고 기본대로
진지하게 가는 것이 최선의 자세라고 본다. 글로는 쉽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인생과 같다.
배상문이 나오는 골프를 보면서 골프장이 Elmo형님이 계시는 아리조나 주 투산시 근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계시는지? 한국에는 봄에 나오신다고 하시더니 어떤지 긍금하네. 전에 한번 골프장 이야기를 한 적도 있는데
형님 생각이 많이나, 엣날 일들을 생각해 흐미하게 웃었다. 많은 것을 베풀어 주신 상사며 형님이다. 살아가기에
바빠 서로 이해하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렀네. 이번에 오시면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네.
2) 3시반에 U형님과 만나 청사포로 해 송정까지 걸었다. 요즘 감기 기운이라 형님의 콘디션이 좋지 않네. 겨울엔
모두가 그만그만한 콘디션을 가지고 있지만 노인들이 더 조심해야 한다. 향유재에서 녹두전으로 생탁을 마시고
새로난 청사포 길을 따라 해안가까지 내려가 보았다. 마침 기차가 지나가 한장 찍으며, 건널목땜에 4사람의 직장이
생겼네 하고 웃었다. 향유재에서 유상록의 바보 노래가 나왔다. 밖에서 듣기는 처음이였다. 역시 좋은 노래다.
집에 오니 HSBC의 연장전을 하고 있는데, 결국 연장 3회에서 안젤라 스탠포드에게 제니 신이 지고 말았다. 거리가
밀리니 세컨 샷을 아이언을 들지 못하고, 유티리티를 들고 쳤는데, 잘 쳤지만 역시 정확성이 떨어진다. 골프가 만약
거리 위주로 되었다면 체력이 약한 선수들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18홀이 아기자기하게 적당한 거리에 정교한
샷을 위주로 형성되어 있기에 가능한 것일 것이다. 배상문과 제니 신(신지은)의 얼굴과 이름이 부각된 하루였다.
3)청사포 새길(4차선)이 해안가까지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