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7. 3. 13:51

 

어제 술을 좀 많이 마신 것을 후회하며, 아침 7시 반에 집을 나가 8시 반 내원사 익성암앞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 노전암

정족산 줄기의 대성암- 조개암, 안적암-상리천으로 원점회귀 할 생각으로 나섰다. 노전암 옆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찾을 수없어 암자 앞 개울위의 다리를 막 건너 산 비탈을 한시간 반 정도 계속 올랐다. 앞쪽에 천성공룡이 안개속에 무슨

古城같이 서있다. 첫 능선 작은 산의 정상인 것같은데, 나무가 가려 정족산쪽이 희끗 희끗보이는 지점에서 빗 방울이 떠고

비를 품은 것같은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산행을 계속할까 고민하다 올라갔던 길을 내려왔다. 노전암 가까이 오니

염불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주위에 울려펴지고 있었는데,여승이라 그런지 불경외는 소리가 낭낭하기 보다는 좀 칼칼하다.

시계를 보니 12시 다 되어간다. 노전암의 유명한 점심이나 먹고갈까 하는데, 비가 더 거세지기 시작한다. 우비를 꺼내 입고,

산을 내려와 계곡 옆 넒은 길로 걸어왔다. 노전암에서 주차장까지는 30분이 소요되는 편안한 길이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옷이 젖어 집으로 바로 왔다. 걷는 시간만 3시간 반. 간단한 산행을 하였지만, 기분이 좋았다.

 

노전암 앞에서 산비탈을 한시간 반 계속 오를때는 인적이 아무도 없었는데, 중간에서 내려올 때 산꾼 한 사람을 보았다.

나보고 혹 일행을 못보았는지 묻고있다. 사람이 없었다고 하니 혼자서 그기서 기다리는 모양이다. 생각외로 노전암에서

정족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계곡이 나무가 많고, 작은 봉우리들이 겹겹히 퍼져있어 산행인도 적어 길을 잘못들기 쉽다. 

2011년 4월 10일자라고 적힌 산악회 리본이 두 세개 보일뿐 다른 리본은 아예 찿아볼 수도 없었다. 가을에 한번 날씨

좋은 날 올라 볼 생각이다. 집까지 오는 길에 잠이 와서 음악을 커게 틀어놓고 운전하고 왔네.(노전암 옆쪽 산위의 바위가

사람 얼굴처럼 찍혀있다.신기하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그랑 골프장  (0) 2011.07.24
천성산 토막-1  (0) 2011.07.23
천성산 내원사  (0) 2011.06.30
성불암-1  (0) 2011.06.19
나,  (0) 2011.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