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마음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9. 4. 05:23

'남에게 지고 나에게 이긴다'는 마음가짐을 정해놓고 한번씩 생각하지만

역시 어렵다. 기분이 나쁜 감정이 오래남아 스트레스가 이어질 때, 화를 참지못하고

어깨가 굳어진다.  그래서 일까? 어깨가 너무 휘어지고 굳어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국선도 사부가 이리저리 만져주었다. Healing을 받고나니 좀 편한 것같지만, 마음의

찌꺼기는 여전했다. 아침 자고 나니 좀 낫다.

 

살아오면서 마음내키는대로 좋은 말로 스타일대로 살아왔지만, 역시 경솔한 짓도

많이 하고 입을 가볍게 놀려 피해도 많이 보고, 인내도 부족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잘 넘어오고 한번씩은 잘 참기도 한 것같았다. 참고 가는 것이 뒤돌아보면 결과가 좋다는

것을 알고, 말년엔 스타일 답지않게 그렇게 하다보니 몸이 휘어지고 늙어가는 것같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다짐하고 직장생활을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의 성격도 좋은 것이 아니다. 내 탓이다. 넘어갈 것은 넘겨도 되는데

쥐고있는 것이다. 놓아야되고, 인정해야 되는 것을 잡고 망설일때 인생을 낭비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다시 다짐하는 마음의 아픔.. 매도 살고 독수리도 살게해야

하는 세상의 이치. 단순한 것을 놓치고 있다. 마음공부가 필요한 아침에 창문을

열고 심호흡을 하고 바닷바람을 마시고 있다. 불빛속의 바다는 저기 그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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