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선임하사가 군 시절에 이야기했다. 화목단결은 먹는 것에서 온다고.
시레마을엔 떠돌이 개가 많다고 육아원의 학생이 말했다.. 아침 주차를 하고
나오는데 헐벗은 애완견 한마리가 주위를 돌고 있었다. 잠깐 숨쉬기를 하고 불러도
오지 않아, 트렁크의 육포를 꺼내서 주니 따라붙기 시작한다.
몸이 말라서 거의 뼈 상태다, 너무 많이 주면 소화불량이 될 것같아 찢어서 작게 만들어
주니 잘 먹는다. 결국은 만져도 도망가지 않게 되었고, 졸졸 따라온다. 정을 부치면
끝이 없으니, 쫒아도 다시 또오네. 차가 출발하니 차 뒤에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먹고 사는 것, 이 기본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누구라도 허둥되기 마련이다. 쉽게
유혹되고 어설프게 나쁜 것에 빠지기도 하고 판단이 흐려진다. 한때 우리나라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아시아의 국가, 큐바등 어려운 국가도 있다.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면 너무 낭비가 심한 것같다. 경제의 원리에 따라 소비가 미덕이다고
하는 시각도 있지만 개체별 가정단위의 소비나 낭비가 지나지지 않나, 경계해야 할 시기다.
도덕 불감증에 걸려서, 중이 고기를 먹어도 오히려 옹호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