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사이공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6. 11. 10:18

미련하기 짝이 없는 것이 먹고 싶은 본능을 못 참는 것이다.  나의 이야기다.

 

새 법인장과 그저께 오후에 사이공 도착한 후, 당일 바이어 부부와 사이공 강이 보이는 랜드마크 빌딩 불라서 식당

'레 카프리스'에서 3시간 동안 식사를 하면서 네사람이 포도주 4병, 각 한 병씩 마신 것이다. 크로스 칸추리 스키의

세계참피언인 남편과, 롤라브레이드 장시간 탄, 기너스북에 올라있는 부인이라 만만치 않은 팀들과 그 분위기였다.

 

어제는 새로 부임한 법인장의 인계인수 스케줄과 환경에 빨리 협조될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미팅및 확인 작업등으로

바빴다. 밤이 되니 은근히 술 생각이 나는지 오늘 스케줄은? 하고 묻는 것을 회사식당에서 반주겸 하자라고 했는데,

이 영악한 쿡(cook)들이 김치찌게와 돼지고기 구이를 맛있게 해, 몸은 부댇끼면서, 입은 맛이있어 한껏 넣은 것이다.

 

10시경 잠자리에 들면서 생각하니, 여기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의 노고가 많다는 생각이 불쑥들었다. 날씨는 덥고

언어는 잘 통하지 않지요. 불량율을 낮추지 않으면 문제가 되니 더워도 현장을 돌고 확인하는 일들이 쉽지않다.

8년전에 나도 3년간 현장 생활, 특히 우리 현장은 24시간 돌아가는 것이니 법인장들은 긴장을 놀수 없는, 그 생활을

어찌했는지 모르겠다. 닥치면 나레(익숙)되어 지겠지. 하며 웃었다.

 

법인장이 바뀌는데, 애매하게 한분은 고문으로 넘어가니 그 인계인수가 약간의 걸림돌이 있다. 넘겨주는 사람이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사람에게 모든 것을 빨리 넘겨야되는데, 미련이 있어 어쭝거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냉정하지만 본사에서

선을 그어 주어야 되는 것이다. 호칭부터 바꾸고 인계인수서의 항목을 체크하고, 명암을 다시 만들고 , 아직 큰 방을 사용하고

있어, 이 부분에 건도 오늘 정리 시킬예정이다.

 

오늘 저녁에 항상 그렇드시 썰물의 자취처럼  조용히 흔적없이 빠져나가는 것이다...귀여운 손녀들의 모습이 생각나

오후에 사이공 시내에 나가 옷가지를 몇개 살려고 한다. 누구냐? 하고 물으니 "지나에요".. 조용히 전화를 받던 큰 손녀와

"외할-버지"하던 작은 손녀- 할아버지 할아버지에게 재롱뜰 나이다. 마음은 항상 있지만, 노인네들도 바빠 자주 못가는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꼭 보아야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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