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베트남 3일째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5. 9. 10:05

어제 밤 땀을 무척 흘리고 잤다. 자다가 몇 번 일어났다. 에어 콘 공기가 찹고 답답하여 커텐뒤로 창문을 조끔 열어놓고

자는 것이다. 자주 오지 않다 보니, 아직 익숙하지 못하고 더위와 과식에 몸이 피곤하다. 어제 퇴근하면서 법인장이 함께

나가 저녁이나 하자는 것을 가족과 보내라라고 보내고, 일단 차를 대기시켜 놓았다가, 저녁을 먹고 현장을 한번 돌고 나서

젊은 팀들에게 나가라고 하고 나는 10시경부터 잠 자리에 들었던 것이다.

 

아침 4시경(한국시간 6시)일어나, 혼자서 이런 동작 저런 동작의 국선도를 편하게 하다가 샤워하고 현장으로 나갔다

밤 사이 근무한다고 땀방울이 얼굴에 맺힌 공원들, 특히 기계쪽의 공원들을 돌아본다. 인사를 하고 서로 웃는 마음으로

아침이 시작된 것이다. 유행은 어디서나 같이 돈다. 여공들도 짝 달라붙는 바지에 허리에 걸친 옷들을 입고 있다. 대체적으로

베트남 사람들은 남녀가 날씬하고 히프도 작지만 균형이 잡혀 아름답다. 작은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아침 조 교대하는 것을 보고 식당에 가니, PHU'퍼를 만들었다. 베트남 쌀 국수다. 작은 레몬을 쭉 짜서 넣고 먹으니,

그 국물맛이 좋다. 사이공의 유명한  퍼화(phu' Ha)와 맛이 어떻냐고 물으니 ,그기보다  더 맛있다고 직원들이 말한다.

회사 식당은 미원을 사용하지 않고, 오리지날 국물 맛이다. 한 그릇만 비웠다. 점심은 어제 Sup Cua voi BAnh Mi를

만들라고 지시하여 놓았다. 맨날 한국 스타일만 먹으니 간이 맞아 많이 먹고 살만 찌는 것 같다.

 

Cua는 게를 말한다. SUP은 영어의 Soup 국이다. 사실 게와 게의 붉은 알을 카레소스에 넣어 만들고 그기에 마른 빵을

찍어서 먹는 음식을 말한다. 보통 Sup Cua라고 한다. 빵은 반-미 라고한다. 그 맛은 끝내준다. 엣날 티엔타이 클럽의 시절 사이공

여기저기로 가서 티엔타이 테니스 회원들과 여러 종류의 베트남 음식을 먹었는데, 한국 입맛에 맞는 것이 많았다. 이 글을 적다보니

티엔타이 회원들이 생각나 내일 점심때 뉴월드 호텔근처에서 테니스 샵을 하는 회원 Ms.황의 집에 가서 그들의 안부나 물어야 겠다.

 

아침 식사후 어제 밤 직원들이 만들은, 내일 손님용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수정해 주고 나니 일요일이라 한가하다. 현장은

돌고 있지만 사무실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는다. 투덕의 베트남 CC에서 골프라도 하자는 것을 이번엔 사양했다. 몇몇 친구들과

후배들을 만나면 반갑겠지만, 요즈음 더운 나라에 오면 몇 년전 다친 발이 피가 통하지 않는지 조끔씩 부어있다. 가능한 조용히

있다가 가고 싶다. 업무외는 떠들고 다니고 싶지않다. 이번에 모처럼 Hien가족에 연락을 하였던 것은. 한국 사람들이 너무 적조하여

의리가 없다는 소리도 듣기싫고 한편 좋아는 베트남 친구라 한번 인사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테니스를 함께 치던 힌의 딸이 정부기관이 농업은행에 들어가 과장대리를 하고 있단다. 결혼을 하여 애기가 하나란다. 결혼식에도

못가서 이번에 애기 옷등 선물을 준비해왔다. 집의 딸이 골라서 사준것과 공항에서 화장품등 마음먹고 준비했다. 사이공 강이 바로앞에

보이는 랜드마크 빌딩의 15층 커프리스로 초대되었다. 커프리스의 대기실에서 블라드 메리를 마시며 , 손님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아름다운 사이공 강변의 야경을 구경하기도 했는데, 반대로 초대당한 것이다.  불란서 음식보다는 베트남 음식이 더 좋은데, 나는.

 

베트남 사람들은 파티를 좋아한다. 불란서 문화의 영향인지 중국식인지 모르겠다. 이번에 불런서서 결혼을 했다는 힌의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 힌이 가족과 친지들을 초대하여 New World호텔에서 파티를 했는데, 나도 초대되어 사진을 찍기도 찍어

사이공 사이공 책에 삽화로 올리기도 했다. 한가지 문제는 술을 많이 마신다는 것이다. 사이공 들어오면서 그것에 대비하여 조니워커

블루를 한병 사가지고 왔다. 커프리스는 좀 비싸다. 와인도 비싸니 한병 정도는 house 술이 아닌 것을 마셔도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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