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세상살이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1. 30. 06:10

J가 어제 오후 한시반에 회사를 방문했다. N사의 아시아 지역 케미칼 총책(이사)이니, 바이어 중, 금년들어

회사를 방문한 제일 높은 사람이다. 2-3일 전부터 공장정리및 PT(프리젠테이션)준비를 시키고 있었다.

 

지난 9월부터, 조직이 바뀐 N사의 내부 사정도 우리로서는 좀 삭갈린다. 지난 12월 중국에 가서 J를 만나니

가격등 중요한 것은 미국에 의논하지 말고, 자기에게 보내란다. 생산이 동남아에 걸려있으니, 우리로써는 J의

위치가 대단한 것이다. 고민스러운 상황이였다. 지금까지 미국 본사의 케미칼 총책과 의논하고 결정하던 것이라

 

마침 원자재가격의 인상으로 금년 가격을 정해야 되는 싯점이라 좀 당황스러웠다. 재치를 내어 일단 간접적으로

"바뀐 조직에서 J가 핸들링하는 것같이 보이는데 J에게 직접연락을 할까?"하고 미국에 문의하니, 벌써 미국에서 감을

잡아 J를 참조를 넣은 회신에, 디테일을 미국에 보내라는 회신이 왔다. 그래서 결국 모두에게 보내는 격이 되어

미국으로 보내니, J도 개입하여 여러 질문을 하고 해 메일이 두세번 왔다갔다 했다. 파우워게임 비슷한 것이였다.

 

잘못하면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 될까, J와 베트남 시절부터 알고, 작년 12월 중국에 갔을때도 잘 대해주어

고마웠는데, 은근히 한 두가지 걸려있는 생산의 문제등 신경이 써여왔다. 그러나 역시 어제 회사에 왔어도, 합리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유지해주어 고마웠다. 그러니 한국인 팀장도 우호적으로 따라 가 좋은 미팅이 되었던 것이다. J는

우리회사를 처음 방문한 것이다.

 

어제 저녁식사는 이미 신발공장과 하는 줄알고, 미팅을 마치고 재확인하니, 한국 팀장이 소개를 하여 신세계 쇼핑을 한다고

하네. 역시 여자들은 쇼핑에 관심이 많고, 신세계가 동양최고라니 보고 싶었던 것이고, 한국 팀장도 새로 보스(boss)가

된 J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싶었을 것이다. J는 40-50대의 필리핀/중국계의 여자로 고집이 세고 다혈적인 성격이다. 그러나

인정도 있고 맺고 끊는 판단력이 대단해 그 자리까지, 아시아에 나와있는 본사출신의 미국인 선배들을 재낀 것이다.

 

신세계 쇼핑마치고 시간이 남으면 전화를 하라고 했지만, 절대 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해운대 도착이 6-7시 되었을

것이고, 쇼핑을 마치면 늦을 뿐 아니라, 한국 팀장이 놓아줄리 없을 것이다. 밤 9시 좀 넘어, 호주 오픈을 테니스를 다 보고,

N사와 계약된 N 호텔에서 J를 찾으니 없다고 하네. 다시 P호텔, 결국 C호텔에서 J를 찿아, 오늘 아침 7시에 만나 공항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어제 회사서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니, 아침 일찍 공항에 나가야되니 겁좀 먹고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이미 호텔측에 택시를 예약했다는 것을 취소하라고 하여 약속을 잡았던 것이다. J도 친한 감정이 있으니 좋다고 약속했다.

 

작은 부분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것을 , 마지막까지 마무리 해주는 섬세함이 때론 평범한 선물 같은 것보다 낫지 않을까?

더구나 J는 선물같은 것을 받지 않으니 말이다... 빨리 샤워하러 가야지.. 나갈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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