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눈물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1. 14. 08:25

S가 그랬네.. 눈물도 한번씩 흘려야 생체리듬에 좋다고.. 가시나,

질질 울고 다닐때는 언제고, 이젠 여유롭게 눈물을 논하고 있었다.

 

아침 대동에 들러니 춥다. 운동장을 둘러보니, 한 애가 나와

뛰고 있다.추위도 아랑곳하지않은 애들의 마음이 정겹고 기특타.

 

발끝으로 언덕을 두어번 올랐다 내렸다하다, 신작로를 뛰다보니

눈가로 눈물이 흐르네. 산 입구가 되어 그런지 더 추운것같다.

 

며칠째 감기증세로 병원에 갔다오는 길,안동 공단옆 도축장 길가에

트럭에 탄 소들이 대기하고 있다. 소도 죽음을 알고 눈물을 흘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바로 쳐다볼려니 마음쓰려, 그냥 보며

지나왔다.

 

밤세워 울어본 사람이 아니면, 인생을 담하지 말라고 했다. 눈물많은 옛날

세대의 이야기만이 아닐 것이다. 살다보면 좌절과 타협 그리고 절망속에

빠지기도 한다. 그럴때 자기를 지켜주는 것도 역시 자신이다. 

 

포기하지 않고 꿋꿋히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럴때 하늘도 돕는 것이다. 피보다

더 단 눈물을 마시고 살어가는 것이다. 그래도 어떤 목표, 자기를 위한, 가족을

위한 혹은 신념을 지탱키 위한 몸부림속에 녹아 내리는 눈물은 달고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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