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팀 골프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10. 30. 15:48
 
"회원 여러분, 어렵게 회장님께서 티타임을 잡았습니다. 다음과 같이 팀을 만들었으니 문제 있으면 연락 바랍니다.
혹시 불참자는 즉시 연락 바랍니다.(존칭 생략)     장소: 가야 CC....." 인니에서 돌아온 총무의 mail 내용이다.
 
지난 8월 이후, 회장조가 바쁘고 추석도 있어 미루다가 내일 Golf- outing을 한다. Tee-Off 타임이 6:54분이니
집에서 5시15분에는 나가야 한다. 가야 목장의 새벽 결투가 벌어지겠네.. 6시10분까지 식당에 모여 인원점검
겸 식사를 한다고 총무가 고함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 동래CC에서 회사 골프를 친 후, 연습도 한번 안했는데, 돈을 좀 넣어가야 되겠네. 다른 회원들은
일주에 한번 이상은 치는 팀들이니 조심해야지. TV에서 골프 채널을 보면 역시 기본이 중요한데, 구력 30년이라고
해도 역시 기본에 못 미친다.
 
자세를 바로 잡고 , 공에 시선을 떼지말고(head-up말고), 백 스윙때 몸통이 돌아가고, 내려올 때 천천히 내려오고,
오른 무릎을 넣어 길을 터 주면서 스윙을 해야한다. 그리고 힘을 빼야 한다. 다 아는 것이지만 실제론 잘 안된다.
이론과 실제는 항상, 이상과 현실의 관계다.
 
베트남 근무시는 서클에서 일주일 마다 치다 보니 80대도 자주 치고 했는데, 한국으로 돌아온 지난 7년동안 한번도
80대는 못치고, 90-95개 사이에 돌고 있다. 다행이 아이언이 좋으니, 그나마 핸디를 커게 올리지는 않는다. 그래도
워낙 도사들하고 치니, 밑에서 맴돌고 전(錢)으로 떼어야 될 때가 많았다. 내일은 전을 대지않고 살아남아야 한다.
 
주말의 아침, 낙옆 떨어진 산야, 이슬을 밟고 전사는 칼을 빼서  작은 말을 모는 것이다, 펄럭이는 깃빨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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