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같이 산과 같이 2009. 11. 7. 21:14

천성공룡을 요즘 통 안가본 것같다. 노전암쪽에서 바라보면서도 못갔네.

테니스 클럽의 J 선생 부부와 작년에 간 이래 금년 한번 더 갔었다. 그 사진은

없네. 몇 번 더 갈려다 어쩐지 마음이 내끼지 않아, 에베로 릿지로 올랐던 것.

 

안적암도 안가본지 제법된다. 항상 마음에 두면서도 기억이 퇴색되어 가는 것인지

그 때의 절실했던 기억들이 사라지는 것인지, 아니면 내 마음이 가을의 단풍처럼

타오르다 바람에 이리 저리 휘날리는 것인가?

 

단풍도 지고 있는 것같고, 내일이 지나면 더욱 매말라 갈것이다. 마음은 급해지는데

사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예식을 마치고 나서 장안사 쪽으로 갈려고 했는데,

피로연 부패에서 우리 모임만 별실을 주는 통에 그기서 회원들과 반주로 소맥 몇잔하고

집에 와서 술도 깰겸  2층에 내려가 골프 연습하고 내일을 기약했다.

 

등산 가방을 준비하고 언제 천성공룡을 갔는지 블로그을 확인하니, 사진이 없네. 지웠나?

살아가면서 소중한 것들을 쉽게 잊고, 조용히 뒤에서 마름되어 가는 것을 느끼면서, 그리고

모두가 가는 길이 따로 있음을 알고 나서부터, 현실속에서 자꾸 작아짐을 느낀다.

 

왜? 하고 답을 구하려 내일 혼자서 베낭을 멜 생각이다. 잃어버린 사람을 찾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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