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월도 4일이다. 세월의 빠름은 누구도 잡지 못한다.. 쉬어간 들 어떠리- 하던 황진이의 마음같이 그래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도 현실에 발목잡힌 , 그것을 탈피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다. 매스컴을 보면 과감히 일상의 틀을 깨고
나서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 용기있다는 생각이다.
배움에 갈망하고 살아왔다. 수많은 잡기와 깊은 철학에 근접하지도 못하고, 겉만 돌고,돌아온 인생같이 돌아보면 허하다.
지금이라도 잡히지 않는 아지랑이 같은 무엇이라도 찾아나서야 한단 말인가? 신비로운 어떤 것에 열정을 바치고 싶지만
그렇게 신비로울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조용히 자기 스타일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역시 내공을 쌓은 그들이 사부다 하는 마음이다. 너무 멀리서 찾아
헤맨 것인가? 봄을 찿기위해 온 산을 헤매도 찾지 못하고 헤질녁 돌아올 때 보니 집 울타리에 복사꽃이 피어있네.-하는
글이 생각난다.. 인간이 안고 도는 꿈이란 별개 아니다. 바로 주위에 그리고 나의 작은 생활들이 꿈인 것이다.
아침 출근 길 대동 톨 게이트를 나오다가 시레마을로 들어가는 Exit을 통과하였다. 잠깐 멈칫하는 사이 뒤에서 빵빵거린다.
정신이 집중이 안되어 , 아침의 즐거움인 시레마을의 언덕길, 그 언덕밑 ,물을 댄 논을 보면서 나무밑을 걷는 즐거움을 갖지
못하고 출근한 것이다. 바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양이 많이 부족하다고..
아침 내내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다, 톨에 가까워 질 즈음에는 베트남 생활중 , 티엔타이 테니스 클럽의 즐거웟던 시간을
떠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왜 어제 저녁부터 작은 문제를 가지고 이것은 아니다 하면서도, 미련을 갖고 내 스타일 대로 논리를
맞추고 아침 출근 길까지 끌고 왔단 말인가. 참 바보다. 여러 사람의 생각, 행동 , 그 자유를 인정해야 되는 것인데.
코드가 맞지않고, 그것으로 인해 내 생활에 문제가 된다면 버리면 되는 것이다. 아직도 모든 것을 내 생각대로 설득하고 움직이고
싶어나는 나의 어리석음과 수양이 덜된 마음이 밉다. 산과 들에는 성숙한 6월의 자연들이 펼쳐있다. 이런 나무 저런 나무들이
활기차게 뻗어나며 성숙을 뽑내고 있다. 6월의 자연속에 그 자유로움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간단한 것이다.
비우고, 버리고, 그리고 가볍게 가는 마음이 중요하다..육체의 느낌, 마음속에서 나오는 소리를 소중히 음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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