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뽕나무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5. 30. 11:02

요즈음 뽕차를 상복하고 있다. 두어달 전인가, 회사 영양사가 자기들 본사로 교체되면서 , 집(지리산 밑, 산청쪽)에서

야생 봉잎을 따 인테넷으로 부업으로 팔고 있는데, 한 봉지 들라고 주고 간 것을 먹고, 좋은 것같아 벌쎄 20봉을 구입하여

여기 저기 친구들에게도 나눠주고 , 이번에는 가족용으로 조끔만 만들었다는 꾸지뽕잎도 몇봉 부탁했더니  보내왔다.

 

내당장애를 인식하고 관리를 하며 좀 조심을 했드니, 혈압도 당수치가 아주 정상인의 수준으로 내려와 그기에 꾸준히

복식호흡을 했드니 상태가 좋은 편이다.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먹는 음식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데 그동안 무시하고

과식, 과음 그리고 기름진 것을 너무 많이 먹고, 그 만치 운동을 하지않고 육체만 혹사한 것이다.. 일단 문제를 알고 나서

관리와 주의를 하니 좋아지는 것 같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대동의 시레마을 그 언덕에서 산책을 하다 우연히 나무들을 자세히 보니, 돌복숭이 달린 복숭아 나무도

있고 더 자세히 보니 산뽕나무도 옆에 있다. 뽕차를 마시면서 인테넷으로 뽕나무, 산뽕나무, 구지뽕나무의 잎을 자세히 보아

두었던 것인데, 오디도 말라서 붙어 있다, 산뽕나무 잎을 하나 따 회사와 다시 인테넷을 보니 정확했다.

 

지금은 집에서 재활치로를 받고 있는 친구 K사장과 함께 장산에서 기장 수월산으로 넘어가는 길에 뽕나무에 붙은 오디를

함께 따먹은 기억이 있다. 당시는 잎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디를 보고 좋아서 둘이서 한껏 따 먹고 즐거워했던 것이다.

자연이란 정말 신비롭고 대단하다.. 계절에 따라 잎을 만들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추운 겨울에는 낙옆으로 , 몸을 가볍게

해서 겨울을 나는 것이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적응 것이다..

 

세상사도 다 마찬가지다. 너무 욕심을 내지않고, 자기 그릇안에서 욕망을 소화시켜서 작은 만족을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한 것인데, 지나친 마음이 화근인 것이다. 산에 서면, 자연을 느끼면서 마음도 맑고 가벼워지고 스스로 작아지는 기쁨도 느끼는데

왜 현실에 서면 조급해지고,경쟁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강박감에 소중한 삶의 가치를 종종 잃고 있다.

 

돌복숭도 한 20개 따가지고 내려왔다. 많이 열려있었지만, 딴다는 것이 죄스러워, 가지치기 기분으로 그 정도 따가지고 왔다.

술을 담아야지 하고 집에 전화하니 한 100개는 되어야지 한다.  20개로 만족해야지 하며 작은 병을 준비하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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