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 수
맑은 마음이 되고 싶다 겨울산 계곡에 흐르는 맑고 찬 기운의 물이 되고 싶다.
넉넉하진 않아도 깨끗한 돌 뿌리를 스쳐지나며, 보지 못할 봄의 모습을 다듬기 위해 조용히 가슴을 삼키며 스며드는 그 마음이 된다.
깨끗하고 힘찬 태도를 갖고싶다. 바람에 흔들리며 찢어지더라도, 끝까지 나무와 인연을 함께하는 마즈막 잎새가 되고 싶다.
바람과 비 구름에 개의치 않고 만남과 헤어지는 계절의 길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단지 피였다 지고가는 당신의 모습
이 밤 나를 깨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