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비치를 걸어면서 생각했다. 저 멀리 동백섬을 두고 파도는 해변으로 밀려왔다 하얗게 부서져 사라진다. 꿈을 뒤로 하고 아쉽게 가는 것이 파도 뿐이랴?
인생도 사람의 마음도 그런 것.
동백섬 횟집에서 회장님을 만나, 오랫만의 정니가 남아 사심없이 소주 한 병 했다. 기업은 영리 위주이니 별다른 미련이 없지만, 다른 견해가 있었지만 이견도 피력하지 않고 깨끗한 마무리를 하기로 마음 먹은지 오래라 편하게 나왔다. 좀 취한 기분으로 해변을 걷는 것이 얼마만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