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접씨꽃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6. 9. 16:27

 

언제나 접씨꽃을 보면 마음이 가련한 느낌. 송송히 피어 있는 붉고 흰 꽃들은 옛 우리들의 생활같이 그 얼굴 얼굴들이 총총하다. 도종환의 접씨꽃 당신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그는 변했지만, 접씨꽃의 단순하고 정겨운 모습은 영원하다.

서면입구'라는 동네가 본가였다. 기와집이 였는데 대문밖의 마당엔 큰 수양버들 나무가 있고 그 아래 깊은 우물이 있었다. 안 마당 길고 좁은 꽃밭엔 꽃을 좋아하시던 할머니가 나팔꽃, 채송화,봉숭화 그리고 접씨꽃도 있었다.

아침 국선도 다녀와 식사하고 집사람 자기들 코트에 데려다 주고 장산 체육공원 근처 계곡 벤치에 앉어 호흡 등 2시간쯤 보내다 집에 와 간단히 점심을 챙겨먹고 피곤해 샤워하고 자고 좀 전 일어났다. 어젯밤 애들 동영상이 늦게 와 11시경 잤는데 중간에 두어번 일어나고 결국 새벽 5시에 기상, 이것 저것 챙기고 걸어서 20분 전에 도장에 도착한다. 한 시간 20분 수련하는데,사전에 구르기등 몸을 풀어준다.

어젯밤부터 작은 손녀도 구르기 한다고 동영상을 보내왔네. 외할아버지가 실세라고 생각하는지 말을 잘 듣네. 큰 애는 2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많이 늘어 유연하고 작은 애는 원래 운동을 잘 하니 1~2주면 언니를 따라 갈 수 있겠네. 애들이 자라는 것을 바라보는 생활의 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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