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달에 들어왔네. 금요일은 일어학원에서 3시간 듣고있다. 오른쪽 발이 전에처럼 조끔 붓기가 있어 병원에 부황을 떠고 왔다. 요새 몇달만에 한의에 가보네. 원장의 입담이 좋은지 환자들이 많네.
아파트가 십수년되니 세멘기 등이 고장나 갈아 고치고 있는데 큰방 세멘대의 실리콘이 떨어져 수평이 안되어 물이 떨어져 나무 막대기로 받쳐 사용하고 다음 화요일 밑에 받침 도기를 사 와서 잡아 주기로 했다. 큰회사에서 지은 것도 이렇게 큰 세멘대를 실리콘에만 의존해있다니 이해가 안간다. 당시 제일 비싼 가격에 분양한 것인데.
더 한 것이 우리 주위의 대부분의 아파트가 그리하겠지만, 내실의 3면과 바닥은은 세멘벽과 바닥에 벽지,장판을 바로 발라 겨울에는 공기가 세면독으로 아직도 텁텁하다. 반면 거실은 벽에 나무 치장이나 합판에 패브릭 벽지, 나무 마루인데 공기가 상쾌하다. 넓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방에도 합판을 대고 벽지를,장판을 발랐다면 훨씬 다를 것인데 실질적인 부분에도 원가절감이 적용되는 것이다. 차라리 독일제 냉장고 보다 그게 더 필요한 것인데.
집하나 짓는데 몇년 늙는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다. 왜 우리는 원칙대로 규정을 지키고 공정대로,안하는 것인지.. 아직까지 정립된 스펙이 없고 미달되는지. 아무리 좋은 설계와 자재가 있어도 시공사를 잘못 만나면 망치는 것이 현실이다. 정치를 봐도 우리 수준을 알 수 있다. 이제는 모든 점에 인기나 현란하게 튀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것에 더 중점을 두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