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K와 함께 텃밭에 갔다.. 나무 짤라 놓은 것을 다시 잘게 1m 정도로 해서 묶었다. 너무 많아 조합장 집에 옮기기 못해 나중 하던지,말려서 앞 집에 필요하면 주던지.
비가 와 대충 마치고 차이나 궁에서 전번에 먹은 간짜장이 먹고 싶다고 해 같이 먹고 봉화 커피에서 드롭 커피를 한 잔 했다.. 가을이 어떤지? 하고 내원사 앞에 주차하고 좀 걷다 내려왔다. (K가 짜른 가지를 묶어 단을 만들고 있다. )
오는 길에 풍경이 오픈하였길래 RC조의 내부 마감을 어떻게 했나 물었더니 보여주네., 만 3년전에 볓집 황토 보드를 발랐는데, 처음엔 좋았는데 조끔 지나니 가루가 조끔씩 떨어진다고 하네..황토보드가 너무 딱딱해 짜르는데 칼을 3개나 뿌러뜨렸다고 한다. 아마 화학제품과 세멘트가 들어간 황토보도인가 보다. 우리집 침대 밑의 황토보도는 그 자체는 약해서 쉽게 짤라지고 물이 가니 바로 허물어진다. 표면에 한지가 발라져 있어 그 것땜에 지탱하는데 벽용으로 사용하면 뒤가 받쳐주니 서로 빡빡하게 물고 있으니 얼마간의 충격은 견딜 것이지만 큰 충격은 안될 것이다. 황토를 마감으로 할 때는 필히 한지나 패브릭(천) 벽지로 해야된다고 전문가가 말한다. 황토가루가 몸에 해롭단다.
텃밭 이웃인 K도 2층 집을 짓는다고 하니, 나도 K가 건축할 때 같이 작은 주말주택을 같이 지을까 하고 여기저기 확인을 해보고 인테넷에 보니, 모두 자기만의 선전과 자기식의 정보를 가득 얹져 놓았다. 그러나 그 사이사이 블루오션의 배울점도 있다. 그래서 며칠간 고민하다 나름의 결론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보았다.
1.골조
-목조: 국내서 제일 많이 짓는 모 카페의 자문도 받아보고 건축학교도 다녀보았지만, 북미식 목조주택은 그 양식대로 잘 짓지않으면 하자가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수입
목재의 관리가 중요하고 함수율이 18-19%가 되어 다른 자재보다 수축폭이 커 뒤틀림이 발생하기도 해, 1층의 작은 주택에 적당하다는 생각. 실제 북미식의
세멘-사이딩이나,아스팔트 슁글도 그 스펙에 맞게 작업해야 하는데, 정확히 하는 기술 인력이 부족할 뿐아니라, 경비상 빠른 작업을 하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통도사 근처의 모 집을 방문했을 때 작업을 잘못해 바람에 날라가 무거운 기와로 다시 작업한다고 주인이 말했다..
한가지 더 목조주택 기초작업을 주위에서도 보았고 인테넷에서 보지만, 앙카를 심어 나중 고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작업자는 불과 2-3%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전에 모 시공사와 시공건을 이야기 하는데 자기들도 앙카를 심어야 되는데, 정확하게 작업해야 되고 시간이 많이 걸려 나중에 박아도 문제 없다고 했다.
-H빔: 단단한 철재기둥으로 건물을 받치고 있어 튼튼하다. 그러나 세세한 내부작업이나 셈세함 처리가 어려워 ,큰 상업건물이나, 큰 빌딩에 적합하지만 중간 중간에
RC(철근+콘크리트)로 보강된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 공간의 사이가 너무 커, 문제가 발생하게 되니 가정집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됨. 공간 벽은 판넬이나
조적조가 적용된다.
-조립식: C형광이나 사각철재로 간단히 지지대와 트라스를 짜 판넬로 공간을 막는 형태로 간단한 단충 주택에 많이 짓는다. 정확한 작업을 하면 내구성도 좋다고 하며
표준화된 난연 2등급 이상의 판넬을 사용하니 건축 공기도 단축되고 건축비가 절감된다. 조립식주택의 판넬이 옛날에는 골조없이 판넬만으로 창고등을 지어 쉽게
바람에 넘어가기도 해 싸구려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골조도 사용하고 정식으로 짓고 있어 다른다. 일제 세라믹 사이딩 등으로 치장하면 모양과 질이 더 좋다.
-RC: 철근 콘크리트 집은 세멘트 양생의 장기간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내구성과 튼튼함에 제일 많이 선호되는 구조이다. 그 강도는 나는 회사 공장을 리모델링 할 때
직접 체험하였다. 10cm 정도 뚜겁지 않는 벽이 큰 망치로도 안되어 큰 포크레인으로 밀어야 했다. 겨울에 공기가 안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멘트 벽에 벽지
를 바로 도배한 것은 그렇지만 거실처럼 합판이나 석고보드를 부착하고 벽지를 바른 곳에는 거의 느끼지 못한다. 세멘트 바닥에 나무 마루를 대는 것과 같다.
내 생각엔 외벽엔 단열재와 어떤 마감처리를 하고, 내벽은 얇은 단열재에 합판을 대고 벽지나 목재루바로 마감 혹은 황토보드등으로 마감하면 문제없다고 본다.
그리고 RC도 많이 지어 기술자도 많지만 역시 정확한 시공과 자재 관리(시멘트+이형철근+공정)가 되어야 한다.RC 건축은 2층이상 주택에는 적합하다고 본다.
2.외벽
외벽은 여러종류의 자재가 있다. 벽돌, 세멘 사이딩, 목조 사이딩, 세라믹, 판넬, 스타코 회칠 등등.. 어느 것이나 그 안의 단열만 잘 한다면 보기나 내구성의
문제지 단기간에는 문제가 없다. 그 재질의 가격과 공정 과정이 잘 되어야되는데 숙련된 인부들이 필요한 자재는 특화된 전문 기술진이 필요하다.
3 내벽과 마감: 각 자재별로 일장 일단이 있다. 또 구조에 따른 단열이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울 종류, 판넬, 조적조, 황토등이 있다. 그리고 전통적인 볒집과 황토 등
다양하다. 한가지 오늘 오후에 나주에 있는 황토보도 전문 공장과도 통화해보고, 또 인터넷에 사진을 보니 황토보도가 쉽게 적용되는 것이 목조골조와 RC 골조다.
이유는 간단하다. 황토벽돌의 조적에도 비슷하겠지만 공간이 너무 크면 뒤에 받쳐주는 힘이 약하니 목조의 OSB합판이나 RC조에는 합판을 하나 더 부착하여
편편하게 하여 부착해야 되는 것. 철골집(H빔이나 조립철골)에는 나무로 스터드(기둥)을 목조주택처럼 덧붙여, 별도 지지벽을 만들어 놓고 황토보드나 황토짚 보드
를 부착하는 사진들이 나와 있다. 철골 기둥에 벽돌 조적조도 중간 공간을 줄이던지 보강이 되어 있어야 시간이 감에 크랙이 생기는 것을 방지 할 수있다.
결어: 나의 경우는 작은 집을 지으니 어느 것을 해도 큰 차이가 없을 것 같고, 또 내가 실제 이용할 수있는 기간이 많아야 10년-20년이지만 적은 세월동안 스트레스 덜
받는 주말주택으로는 1)조립식으로 간단한 철골조 판넬주택에 금속 기와. 혹은 2) 비싼 RC 구조에 스페니스 기와, 내벽은 루바와 황토보도가 좋을 것 같다.
K가 어떤 결정을 할 지 두고 보면서 그 동안 나의 주말주택의 구상도 마무리 짓자. 길어졌네. 뭔가 정리되지 않으면 불편한 성질이 문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