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첫 날

산같이 산과 같이 2018. 1. 1. 18:48

 

 

 

새벽 바람이 세고 차거웠다. 어제도 산에 갔다 와 피곤했지만 해맞이 가기로 맘 먹었던 것. 4시에 일어나 5시20분 집 출발, 택시를 못잡아 걸어 가는데, 장산 입구 호수가 가게에서 '선지국' 하고 적어 놓았다. 시간도 6시채 안되 빨리 한 그릇하고 가면 되겠다고 들어가니 안이 무척 넓었다. 농막으로 지은 것인데 안은 큰 집이다. 화목 난로가 있고, 안면있는 주인과 아주머니가 서빙을 하는데, 막 2차 끓이고 있단다. 먹고 나니 6시22분. 해 뜨는 시간에 늦을까 빠른 걸음으로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로 들어 전등으로 앞을 밝히며 원각사에 도착하니 7:05분 안은 땀에 젖었다. 숲속 비탈길을 혼자 올라가니 좀 으시시한 기분도 들었다. 해맞이 장소인 벤치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7시 20분경. 10분 정도 기다리니 바다에서 븕은 불빛이 시작하고 이어 태양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지난 2년은 테니스 클럽 회원들과 같이 올라왔는데, 몸 콘디션들이 좋지 않다고 귀찮아 빠진 것이다. 일년 차이가 무서운가? 산에서 내려와 집에 오는데도 택시가 없어 걸어왔는데, 산에서 땀이 식어 차겁고 춥더니, 감기가 들라고 한다.


부부 테니스 클럽 회장에 이어 총무를 맞게 이회장 부부 댁에서 오늘 테니스 치고 점심, 떡국을 한다고, 이제 회원이 아닌 우리 부부 초청이 와, 산에서 내려와 SNS 회신 하다가, 바로 앞 아파트라 건너 가서 같이 식사하고, 정초 기념사진 찍고 커피솦 가서 담소 하다 왔다. 좋은 사람들이지만 식사와 술 등, 나로선 좀 거리를 두고 몸 관리에 들어 가야 하니 당분간 빠지기로 했다. 최소 10살이상 나이차가 있어 우리를 대우 해 준다고 신경들을 많이 써 주어 미안하다. 이회장이 직접 낚아온 열기 회가 일품이였다.오늘은 식사를 4끼 했네. 새벽 산에 오르기 전에 호수가 매점에서 선지국, 하산해 집사람과 아침,그리고 점심. 방금 간단한 저녁. 때때로 사회생활 하는 날은 통제가 어렵다. 어울리면 기본은 같이 해야 되는 것이 사회생활이다.


(돌아오는 길, 원각사 앞에 작은 동물이 움직이고 있다. 처음 본 것은 닭이다, 두번 째 본것도 동물이려니 했는데, 비닐 봉지가 바람에 흔들린 것. 웃음이 났다. 흔들린다고 다 생물이 아닌 것은, 보는 것도 다 사실이 아니다, 믿는다고 전부 진실이 아니다. 기준은 무엇이냐? 바로 마음인 것..살면서 공부하고 경험하고 생각하면서 지혜를 갈고 딱아 상식의 수준을 높히는 것. 죽을 때가지 해도 모르는 것이 있지만, 적어도 판단에 대한 기준은 common 이다. 변화에 대한 나름의 철학과 개념이 뚜렷하지 않으면 상식(common sense)도 돌아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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