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들어가나? 산행 중 걷다 서면 등산 바지 쪽으로 냉기가 차갑게 느껴진다. 장안사 뒤로 돌아 12시 안되어 내려 오는데 나처럼 일찍 내려 오는 산행인들이 많다. 이번 겨울은 춥다고 한다. 따뜻함이 생각나는 계절. 그래도 맑은 하늘 저쪽으로 우뚝 선 겨울산이 당당히 서 있다
집사람이 감기로 아직 조리중에 있어 아침 간단히 챙겨 먹고 다녀왓다. 테니스 치는 사람들, 영혼이 자유롭다고 하는데, 고집이 있어 추운데도 레슨을 받다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옛날 국제 클럽의 양 코치가 작년 우리 회사에 6개월 정도 다니다, 그만 두고 논다더니, 어제 전화가 와, 교육대학 코트를 맡아 관리한 지 9개월이 되었다고 테니스 치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그기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 이미 직장 생활은 못할 거라 예상했다.
오후에 TV보고 있는데, 애들이 이제 시댁에서 자기들 집으로 출발한다고 연락이 왔다. 자기들 식구까리 여기 저기 갔다, "출발"하면 재빨리 자기들 보따리 챙겨 움직인다.일요일 오후에는 저녁을 적게 먹고 내일 아침을 준비하는 습관이 베어, 일찍 잔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간다. 다음 주일엔 3건의 송년회가 있고 작은 손녀 생일이 있다. 작은 일들이 모여 긴 삶이 되고, 세월이 되는 것이니, 잔잔한 물결같은 여울을 바라보며 가는 것이 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