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토욜 하루

산같이 산과 같이 2016. 11. 26. 20:05

어제 고교동기 4인방과 토암에서 식사와 반주, 블루 커피에서 대화를 나누다 12월 16일 송년회 하기로 하고 헤여져 좀 늦게 잤지만

년말이 가까워 지면 기분이 좋지 않은 지 이런 저런 생각에 일찍 기상했다. 목욕 가기전 컴을 여니 미국측 메일이 있어, 회신하고 집을

나섰다. 바람이 좀 차겁네.걸어서 10분 거리의 베네키아 호텔, 목욕과 이발을 하고 집에 오니 7시반, 하루의 시작이 상쾌했다.


애들이 사부인 생일이라  해운대 시댁에 와 있어 8시반경 가 빌딩 로비에서 사위 딸, 손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선물을 전달하고, 바로

한의원에 가 아픈 왼쪽 무릎에 부황을 떠고 뜸 처리를 하였다. 모처럼 갔더니, 여기 저기 정성스레 신경을 써 준다. 뜸도 불이 한번 꺼지고

다시 붙여 한번 더 갈아주고 환자들이 많은데도 허리와 어깨도 치료하라고 해 간호사들에 미안했다. 잔돈이 없어 이천원을 카드로 찍다.


테니스 코트에 가니 총무만 와 있어 함께 코트를 쓸고 줄을 끗고 준비를 하였다. 나이가 들수록 솔선수범을 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있어

가능한 볼을 치지 말라는 한의의 충고가 있었지만, 빡신 게임을 두 게임을 했는데, 두번째 게임에서 넘어져 왼쪽 무릎에  피가 나, 응급조치를

하였다. 치료를 받고 상처를 내고 셈셈이네. 아마 빨리 이동할려다 예전 골절한 약한 발목이 꼬여 넘어진 것같네.기분좋게 2승을 건졌다.


김치찌게로 회원들과 식사를 하고 집 근처 "테이블 세트'로 옮겨 커피를 마시고, 집에 오니 4시다. 하루가 갔다. 운동을 진하게 하고 많이 먹어

집에 와 소파에서 한 시간쯤 자고 일어났다. 우리보다 10-20살 젊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이 활력감이 있는지 집사람도 좋아한다.

클럽의 고문으로 그 역할도 하지만 옛날 레슨을 오랫동안 받고 구력이 있어, 밀리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 지갑만 가지고 말하지 않는다.


나이가 든다는 것에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하니 집사람 왈, 지금까지 잘 살았다고 생각하란다. 항상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때로는 너무 낙천적인

사람이지만 살아가는 스타일이 편하다.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스스로 해야지" 하지만 기본은 잘 해주고 있어 고맙다. 같이 늙어 가면서 서로

친구처럼 대등하게 서로의 위치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 그렇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아찔한 경우도 있었지만 오늘까지 잘 산 것에 감사한다.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들  (0) 2016.11.30
성탄, 새로운 시작  (0) 2016.11.29
첫얼음  (0) 2016.11.24
토요일  (0) 2016.11.19
금요일   (0) 2016.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