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다. 공사가 한창인 LCT 사이로 오륙도가 보이고 마음이 날씨같이 깔아 앉는다. 아마 공사가 온료되면 건물과 건물 사이로 바다를 보게 될 것 같다. 이해가 안되는 건축승인이라 수사가 진행되고 해당 사장은 수배중이라고 하는데, 못잡는 것인지? 수사가 느슨한 것인지? 부조리가 판치고 불법이 난무하는 사회인데도 그냥 넘어가고 무기력한 이 사회가 너무 한심하다. 정치가 , 법이 , 규범과 상식을 누가 망가뜨리는 것인가? 우리들 스스로가 아닌지?
마음을 다 잡아 늦게 목욕을 갔다 와, 우중인데도 양산 텃밭에 가, 비를 맞고 텃밭을 돌아보고무화과를 몇 개 따고, 앞집 김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OK목장에 가, 냉동된 소머리 곰국을 사 와, 오후 테니스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토요일은 부부 테니스 모임인데 비가 와서 커피타임으로, 30일 베트남 단체 여행 갈 스케줄에 대한 내용,주의사항 등을 의논하였다.
이번 추석 연휴의 후반은 좀 무료한 기분이고 내일이면 끝나고 모레부터 바빠질 업무에 대한 생각이 맴돌기 시작한다. 몇 가지 중요한 일들이 항상 있고, 또 해결책도 항상 있는 것인데 완전히 머리속에서 지울 수는 없는 것이 직장인의 근성인가 보다. 불후 명곡 남진편을 보면서 문득 남진의 인생을 훍어 보기도 했다. 파란만장한 생활을 한 가수며 해병 선배다. 한 일년 같은 시기에 해병에 있었던 것같네. 그러나 나이에 비해 남진도 군대에 늦게 가,나이는 많아도 나의 고교 동기들보다 해병 후배다. 사렁부에 있다 좀 문제가 있었는지 월남에 가 6개월은 아주 위험한 곳에서 빡빡 기었다고 알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은퇴후의 문제, 건강 이런 것들에 조끔씩 우울해 지기도해, 심각하게 생각하지않기로 했다. 지 인생 지대로 살다 가면 되는 것이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