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박형이 내가 온다고 고민하여 7년전 이후로 산행을 안하였는데 오늘 결단을 하고 가잔다. 아름답다는 묘봉이 이달 말까지 입산금지라 문장대 1054미터 올랐다 내려와 유명한 묘봉 들머리의 두부집에서 식사하고 있다.
저녁은 박형 부인이 나물등 산에서 채취한 두릎,은계.다래잎,가죽나물등과 포도주,글렌피딕 위스키로 좀 마셨다. 오늘이 박형과 부인의 34주년 결혼 기념일이라 축하하는 분위기에서 한잔 더 마시고 재밋게 담소하다. 10시에 마치고 건너방에 오니 황토방에 바닥이 뜨근뜨근하네. 오늘밤 푹자고 내일 10시경 부산으로 출발할 생각이다.
4월의 하순. 봄의 완숙한 푸르럼에 나그네의 마음 조용히 슬레인다. 꿈같은 4월의 밤이 따스한 온들위에 편안하다. 대추나무를 심는 마음같이 모두 건강히 살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