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1. 1. 13:50

당신이 내게 묻는다면, 나는 이미 내가 아닌 바람속에 사라진 꿈이랍니다. 가을잎 한조각 떨어뜨리며

하늘 하늘 춤추며 날라가는 가벼운 나의 모습은 실은 눈물로 얼룩져 가눌수없는 몸부림이였습니다.

꿈을 잃고 자신을 뒤로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벋어나 그냥 아무런 이름없이 길을 떠난 바람입니다.

언젠가 봄이 오는날 , 떨어진 가지를 헤집고 졸졸 흘러가는 물살이 되어 당신을 찾는 계절이 오겠지요.

새로운 출발은 나를 버림에서 시작되고 우리들의 재회는 이름없이 초라한 슬픔으로 닥아오겠지요.

화려함을 사랑하고 무에서 유를 만지는 마법사의 손길처럼 세월을 멈추게 했던 당신을 생각합니다.

내가 걷는 이 길은 아무런 색갈도 없이 천길 하늘같이 빠지고 싶은 푸르럼에 惑한 한줄기 바람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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