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가을에 서서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10. 11. 22:30

가을색을 찾을 수없는 들판에 서서 코를 찡그리며 당신이 남긴 냄세를 그리워한다.

그리워하지만 눈물짓지 않고, 생각이 있지만 외면해 가는 계절을 탓하지 않는다.

깊은 골짜기에 떨어져있을 10월의 한 잎, 거저 굴러다니다 묻힌다해도 소중하리.

 

잠못이루는 밤은 있어도 動하지 않는 나의 색갈은 붉은 바탕에 노란 낙옆이였지

그렇게 살아왔던 지난 날과 더욱 앙금을 가지고 살아갈 미래는 겨울을 의심않는다

낙옆지고 눈날리는 갈림길에 가을은 미로가 되어 나를 유혹하고 방황하게 한다해도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은 애초 따로 있었다.그렇게 후미진 것이 아닌 넒은 평원에 핀

이름모르는 꽃이였다. 향기도 색갈도 애틋한, 단지 있음을 사랑했다 . 참으로 잊고 살아온

지난 세월.10월이 오면 불붙는 기억은 무엇인가? 꼭꼭 잇빨로 찬물씹드시 되새겨야 하는가?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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