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숙등역에 도착하니 10시 15분, 아무도 없네.. 못갈것같다고 했더니 이미 출발해버렸다. 숙등-상계봉-남문으로 내려왔다. 4-5시간 걸은 것같네. 사진이 이제 카페에 올라와 옮겼다. 편백나무가 울창한 이 길은 뒤에서 올라오는 역코스인데 처음 가본 길. 좀 빡신 산행에 좋은 코스다. 거제리 해병이 운영하는 횟집에서 몇이 더 합류하여 모처럼 해병끼리 가진 즐거움. 합류한 분이 해병이 아니면서 해병보다 더 해병이였다. 내가 포항 사단에는 남,북문이 있었다고 하니, 아니요 동,서,남,북 4개의 문의 있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동문앞에는 유명한 몰개천이 있어 수색훈련을 받는 곳이다. 우리 대대 본부중대 한 해병이 훈련을 마치고 인분의 독이 올라 1개월정도 붉게 반점이 올라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수색교육을 하면 바다에 들어가야 되는데, 바다는 앞에두고 똥구덩이에 들어가니 말이다. 그 분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해병에 애착을 갖고 있었는데 , 말쏨씨가 좋아 온통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인쇄소 사장인데 우리 산악회에 입회토록 권유해 명년부터 나온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