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허물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8. 22. 13:06

 

 

메미)

 

악을 써며 우는 느티나무의 깃발, 여름을 보내는 메미의 소리.

 

 마지막 혼신의 울음도 가는 계절을 막을 수 없어 나잎에 말라버린 허물을 노래한다.

벋어버린 자리에는 연민이 버티고 떠나버린 과거는 다 돌아보지 않는다는 맹세가 부끄러워


당신이 없는 어느 울타리 동백꽃 나뭇잎에 붙어있는 허물같이 겨울을 맞이할거야.

이 나의 삶은 진정 되풀이 싫어, 다시 또 그대 앞에 무릎 굵고 싶지 않아


밤이면 눈을 감고 찬바람 엄동설한에 내 삶을 되새긴다,죽어도 허물과 같이 죽겠다는.

 

 

(2013 ,8, 22)

 

 

 

 

'무한자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osun.com  (0) 2013.10.02
Chosun.com기사  (0) 2013.09.05
가을 소식  (0) 2013.08.21
미소라 히바리  (0) 2013.08.15
8월의 시  (0) 201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