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말벌주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2. 2. 19:39

 

 

회사서 점심을 먹지않고 바로 양산으로 가, 3개월 되었다는 말벌주를 오픈하여 한잔 먹었더니 머리가 띵한 기분이다. 향기는 의외로 단 것같은 느낌이다. 돼지 갈비와

소주를 마시다 말벌주를 따 먹으니 그 도수가 다르네.. 한 말 술통에 1/5 정도 벌이 밑에 깔려 있었다. 7겹된 말벌 집을 털어 비닐봉지에 싸, 작은 구멍을 내어 밤 11시까지

한마리 씩 집게로 잡아 술 통에 넣었단다. 하얀 독이 가는 실처럼 나오는 것이 보이더니 지금은 누렇게  보인단다. 큰 통에다 한 병 달라고 하니 아까운지 혹은 다른 곳에 주어야 될 곳이 많은 지 2L 병에 넣어 주는 것을 집에 가져와 유리병에 넣었다. 벌을 구색으로 30마리 정도 넣어 왔다. 나도 간혹 양주등 별난 것이 있으면 선물로 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1년은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고 해, 옮겨서 인삼도 3뿌리 넣어 봉해 놓았다. 진짜 몸에 좋은 것은 적당한 음식과 운동인데, 알면서도 무엇이 좋다고 하면 신비스런 것에 빠지는 것이 사람의 호기심이다. 일종의 재미다. 옛날 고등학교 시설 소풍갔다 한 친구가 말벌집을 건드려 말벌의 공격을 받아 모두가 혼비백산하여 백송강가를 뛰어 오던 생각이 나네.. 식사 후 익성암 앞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성불암쪽으로 좀 걷다가 왔다. 초봄과 같은 날씨다.길 가 언덕에 큰 얼음 덩이가 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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