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12명이 참가한 너나들이 송년 골프는 동래cc에서 12시 46분 부터 시작되었다. 그동안 자제하던 술(폭탄주)를 이번에는 한번 마시자고 메일이 돌더니, 결국 30년 3병이
식탁위에 놓여져, 승진한 분을 축하, 은퇴하는 분을 격려, 김씨 성을 가진 사람, 아직도 버디하는 사람, 두번의 OB를 낸 분, 고향이 같은 분들, 전직 같은 회사,등등의 이유로 3-4명, 혹은 전체 등으로 나는 한 7-8잔을 마시고, 몸이 좋지않은 두 사람은 아예 들지 않았지만 클럽의 회장도 몸이 좋지 않지만 3-4잔 마셨다.
썩어도 준치라고 이렇게 움추려서는 안된다는 구호.. 몇 개월 수술후 아프다 나온 Y회원도 오늘만 마신다고 4-5잔을 마셨다..1차는 클럽하우스에서 마시고, 2차는 그 중 3명의 오너-사장들이 쏜다고 온천장 모 단란주점으로 대리운전하여 옮겨 밤 12시 넘어까지 마시고 놀았다..
나오니 날은 춥고 대리운전하는 분들이 쉽게 오지 않아, 나는 차를 몰고 왔는데, 위험천만한 발상이였다. 이제는 술을 마시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 몸이 열이나고 마음같이 되지 않는다. 30여년의 수출 영업에서 닦은 술 실력은 몸만 버리고 만 것이다..
그러나 17명이 시작한 우리 클럽이 이제 10년이 다 되어가니 정말 정겹다. 다음 모임은 2월로 정하고 , 마치고 해장삼아 온천장 대구탕 집에서 막걸리를 한잔씩 더하고 귀가했다. 서울공대 출신의 이사장이 낭만적이고 책도 써고 하는데, 어제 명동성당이 가사에 나오는 아베마리아 크리스마스 송을 불렀는데, 인상적이였다.. 회원들 중 한 분은 돌아가시고, 또 한분은 수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이제 집안에서 걸어다니는 정도로 회복중이다. 두 사람은 베트남에 나가 있고, 한 분은 진주에 근무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클럽의 회장이 포용력과 스스로 솔선하여 리드하니, 이제 모두가 마음을 열어, 죽마고우 처럼 부담이 없다..모두들 건강하여 오래 볼 수 있도록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