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버리면 바람소리 물소리, 달과 별, 하늘과 해, 저 산에 피여나는 계절의 소리가 모두 나의 것. 부족한 것이 없다... 아침 일어나니 몸이 좀 피곤하였지만, 마음을 다잡아 천성산으로 갈려다, 핸들을 잡는 순간 마음이 바뀌어 대운산으로 올랐다. 교통과 운전시간이 길고 몸이 무거워 선뜻 그쪽으로 가기 싫었다. 올라가는데에 고생을 했네.불광산에서 대운산가는 산능선길에 서창쪽의 바람이 차거워 얼굴이 시려 손으로 가리고 걸었다. 천성산 계곡쪽 생각하고 준비를 안한 것이다. 몸도 무거워 다른 사람들이 패스하도록 하고 천천히 걸었다. 8시반에 집을 나가, 장안사 9시 도착, 정상에 도착하니 11시 40분이였다. 계속 올라가는 길이다. 얼굴이 추워 한 겨울 등산하는 기분이였다. 정상에서 오는 길에 점심을 먹으려고 보니 아침 가져간 떡이 아직 녹지않아, 바나나 하나와 물을 먹고 장안사에 내려와 작은 주막에서 삶은 계란과 막걸리 한잔하고 좀 노곤한 기분으로 3차선에 넣어 울산-해운대 고속도로로 천천히 왔다. 내려오는 길은 2시간 정도 걸렸다.. 여름에도 나무 밑으로 다니는 좋은 코스다. 금년에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