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입춘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2. 4. 21:28

 

어제가 입춘이였다. 현학 후배가 카카오톡으로 보낸 입춘을 맞는 인사다. 요 며칠 매서운 추위가 입춘을 시샘해 봄의 의미를 더 빛나게 한다.

오늘은 회사에서 입춘대길의 글을 주길래 애들과 딸애를 회사로 데리고 온 사위에게,직영하는 가게에 부치라고 주었다. 언제부터인가 마음의

정성을 모우는 것도 氣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제주도에 간 K로부터 이해인 수녀와 찍은 사진과 시를 문자로 보내왔다. 정호승 시인과 함께 詩 관련 모임을 하고 있단다. 가보고 싶었지만

선약이 있어 포기를 했는데, 사돈어른 기일로 애들이 부산에 온다고 해, 선약도 금요일로 바꾸고 오늘은 손녀들과 놀고 있다.

 

 

(어떤 생각)

 

                      이 해인

 

산넘어 산

바다 넘어 바다

마음 뒤의 마음

그리고 가장 완전한 꿈속의 어떤 사람

상상속에 있는 것은 언제나 멀어서 아름답지

그러나 내가 오늘도 가까이 하여야 할 행복은

바로 앞의 산

바로 앞의 바다

바로 앞의 내마음

바로 앞의 그 사람

놓치지 말자 보내지 말자

 

현실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시인의 마음 ..  

가버리고 나면 돌릴수 없는 세월을 무심히 보내고 있는 우리 생활의 아픔. 짧은 시간속에 영원을 살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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