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시계탑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2. 5. 17:53

 

 

 

아침 2시 반에 일어난 후 잠이 오지않아 TV의 증권관련 프로를 보다, 운동도 하다, 다시 5시경 잠자리에 들어도 잠이 오지 않아 7시경 집을 나서 달맞이 산책길로 나섰다.

바로 집 근처의 주유소 위에 시계탑이 언제부터인가 있었나 보네.. 얼마되지 않는 것같다. 다른 방향에서 보면 더 멋지게 전체가 보이지만 산책길로 이미 올라선 터라

그대로 찍었다. 사면이 시계로 되어 있고,블란서 시절의 베트남 번탕 마켓의 시계 탑같이 보여 인상적이다.. 아마 구청에서 그렇게 한 것같다.. 멋있네.

 

산책후 12시에 고교 동창 4인방이 기장 대복집에서 소맥으로 취해, 커피점을 들러, 올빼미 노래방까지 갔다. 커피점에서 섹스폰 라이브가 있어, 한 친구,섹스폰을 잘 불어

우리 7순 잔치때 섹스폰 연주를 해준다고 선곡하란다.. 어제 6학년에 들었는데, 한참 남은 7순을-하니, 또 한 친구왈 8순 때 하자고 한다. 희망 사항이다로 결론을 내고 일단 7순까지 살수 있는지 그때 가서 8순을 이야기 하자고 웃고 말았다.. 내일은 아무도 가 본적이 없는 곳이니,7순, 8순의 소리가 남의 이야기 같다. 시계탑의 4 시계가 고장나면 고치듯이, 우리 4 친구의 세월도 고쳐가며 건강히 살어야 할텐데, 하고 생각하니 부질없어, 붙잡고 약속하는 손 아귀에 힘만 들어간다..

 

4인이 모두 고교 동기로 사회에 나와서도 30년 이상 근처에 생활하며 지낸다. 한 친구는 해병대도 동기인데, 오늘 하는 말이 내보다 1기수 위에 될텐데 당시 밀양서

지원을 했더니 장티프스인가 무슨 병이 유행해서 밀양 지원자들은 그 달에 받지않아, 다음달에 지원하다 보니 나와 동기가 되었다고 아쉬워 했다. 당시 나는 해병대 사령부가 있던 서울의 후암동에서 지원했다 낙방하고 방학때 부산서 지원하여 들어갔던 것이다.. 각 지역별 T/O가 있어 낙방되었던 것같다. 만나면 항상 싸우기도 하지만

금방 웃기도 한다. 세월의 녹이 낀 서로의 모습을 보며 술 한잔에 풀리는 깊은 우정의 친구들이다.. 세월의 그늘에서 나름대로 잘 살아오고 있는 친구들,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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