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조용한 휴일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12. 5. 19:25

1)금,토 망년회를 하며 술도 좀 하고, 편하게 사람답게 움직인 주말이다. 그러나 연이은 술과 음식으로

내 생활의 리듬이 좀 무너지고, 그것이 아니였으면 금요일 아침 66kg이 아마 더 이하로 내려갔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오늘 아침 목욕을 가니 67.5kg.. 먹는데는 못당하는 것이다.

 

어제 모처럼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고, 술을 먹고 단란주점도 갔다. 좀 괴팍한 친구가 내 옆에 오더니 명년에도

망년회를 할수 있을까 하고 마음 약한 소리를 했다. 자꾸 쳐져가는 옛 친구들을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런 부류, 저런 부류의 모임이 있지만, 역시 좀 맞지않아도 옛 정리를 가진 고교친구들이 헤여지면 또 생각난다.

 

테니스를 치고 혼자 집에와 샤워를 하고 TV를 켜니 고장이라 차를 한 잔 끓여 갖고 소파에 앉어 휴식을

하며 창문을 보니 바다가 작은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다. 뒷쪽으로는 오륙도가 보이는 눈부신 일요일의 정오다.

푸른 바다, 조용한 일요일 , 반짝이는 물결들을 보면서 그냥 잠이 들었다, 집사람이 들어오는 소리에 눈을 떳다.

 

2)형님은 먼저 와 파리바케트에서 아메리카노 한잔과 우유 한 팩을 놓고 믹서해 마시고 있네.. 나도 커피만 한잔

가지고 와, 남은 우유를 넣고 진한 카피라떼해 마시고, 형님과 걸어서 대청공원 입구로 들어가 왼쪽 산길로 둘러

체육공원에 갔다. 사람보는 것이 재미다. 이런사람 저런 행동들을 보며, 사람속에 있는 즐거움을 갖는 것이다.

 

형님은 10kg의 역기를 60번 들었다. 옆에 사람들이 있어 내가 70번을 세어주었는데, " 60번 했제, 억지로 하면 70번을

하겠네"-하신다. 몸이 많이 좋아졌다. 산책을 처음 할때는 자신이 없어 안할려고 하는것을 부추겨 억지로 초기엔 30번

정도 했는데. 이젠 두배다. 나는 요즘 어깨가 아파 역기를 들지 않을려고 호흡과 푸셥, 다리 늘리기등을 연습했다.

 

가랭이 찢는 것이 아프고 재미도 없어 잘 하지 않지만, 이번 주부터 다시 조끔씩 시도해보고 있다. 뼈도 너무 부드러우면

다치기 쉽다고 그리고 이 나이에 무슨 가랭이까지? 자조하면서도 은근히 속으로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몸에 대한 새로운 도전은 건전한 것. 한국적 환경에서 춤이나, 어떤 잡기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고 추하게도 보이기도 한다.

 

그냥 오기 섭섭하여 역기를 한번 들었다. 20kg짜리 인데 처음엔 천천히 30개 정도만 들려고 하다 들다보니 어깨가 괜찮아

70까지 들었다. 천천히 정식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니 좋았다. 전에 80번까지 든적이 있었는데, 어깨에 무리가 간 것이다.

제법 오래 간간히 통증을 느끼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중국집에서 매운 짬뽕과 군만두를 맛있게 먹고 일요일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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