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아침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9. 30. 08:28

 

 

잡념을 버리자고 생각하며 아침을 맞는다. 아침 눈을 떠니 4시. 다시 잘려고 뒤척이다 일어나 송정 해수탕에 가며,이렇게

가볍고 상쾌한 마음으로 살어가야지 하고 생각한다. 집에서 해수탕까지 차로10분 정도 걸린다. 집 근처의 송도탕까진,걸어서

5분 거리지만, 나는 달맞이 언덕 나무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를 즐기며 송정까지 가는 것이다. 달맞이 언덕길엔 봄이면

벗꽃과 개나리가 양쪽으로 멋있게 피여있고, 가을이면 여러 색갈의 단풍이 바람에 휘날리는 것이다.

 

은퇴 모드(mode)에는 어떤 차를 살까? .마일리지가 좋아 쉽게 다닐수 있고, 또 아무데나 가볍게 가고 또는 산이나 들에 나가서도

부담없이 파킹해놓기엔 역시 소형인데, 주위의 눈을 생각하면 좀 중형은 가야 그놈의 품위와 안전에도 좋을 것같고,삭갈린다.

혼자서 웃으면서 목욕을 마치고, 송정비치에 차를 대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여본다. 시간은 6시다. 몇몇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어제 찍은 위의 사진처럼 몇 몇 사람들이 개를 데리고 백사장을 걷고 있다.

 

집에와 아침먹고 출근길에 시레마을에 오니 7시 반이다. 좀 걸어니, 전번의 대추나무 집에서 오늘은 아저씨가 대추나무를

손질하고 있다. 길쪽으로 나온 것이 보기싫어, 짜르고 있다고 한다. 인사를 하니 대추를 한 웅큼준다. 보답으로 무엇을 줄까 생각하다

산책을 마치고, 차를 몰고 그곳까지 가, 트렁크에 있던 포도주 선물팩을 주었다. 사양하다가 포도주는 마신다며 받는다.집에도 한번

놀러 오라며 놀라워한다.. 대추값의 몇십배치인 것같다. 누가 주던것을 뜯어보지도 않고 트렁크안에 넣어논 롯데백화점 팩이다.

 

회사 와서 내방을 관리하는 여직원을 불러서 비싼 대추니 여직원들 나눠먹으로라고 주니 좋아한다, 대추가 깨끗하고 싱싱하게 보인단다.

금방 따서 온 것이니 씻어 먹으라고 주며, 생각하니 우습다. 때때로 우연같은 행동이 나온다. 그 아저씨의 표정이 맑고 성실해 보여

호감이 갔던 것이다. 대추보고 안먹으면 늙는다고-하던 그집 안주인의 태도처럼 여유가 있다. 부부는 닮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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