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더니 오후가 되니 좀 풀리네.
벌써 12월 . 2009년도 덮어져 가네. 과연
어떻게 살아왔을까? 너무 타협을 하면서 왔을까?
혹은 너무 오만하게, 아니면 너무 불쌍하게
살어왔을까?
생각도 없이 시간만 말어먹고 지나온 것인가?
너무 교만하며 사람인 것을 잊고, 생각하는가?
산다는 것. 시인의 말처럼 인간이 안고도는 꿈
다를 것이 없다더니, 돌아서 보니 저기 먼길 옆에
배추밭이 보이네.그 파릇한 잎새들 눈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