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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산같이 산과 같이 2018. 4. 23. 08:19

 

 

어제 천성산 산행을 하면서 근 일년만에 성불암에 들렀다. 정민스님 뒤에 온 정효스님과 2 번째 만남. 이야기를 하다가 내 이름을 기억했다. 절에 온 다른 부부와 함께 점심 등 같이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남편은 창령 출신으로 ,나와 동년배, 부인은 고향이 밀양읍으로 우리보다 4년 아래의 밀양여고 출신이였다. 특히 남편의 사촌 동생이 나와 가깝게 지내는 고교 후배라, 참 세상이 좁다고 생각했다. 림프암이 재발되어 항암 치료를 받은 후라, 몸 조리를 하며 공기 좋은 곳으로 찾아 다닌다고 했다. 건강이 참 중요한데 나이가 드니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내려올 때 스님이 지리산 칠보암의 진공스님이 쓴 "초심" 을 주었다. 처음 한자가 애매하여 집에 오니 집사람이 "초심" 이네 하고 금방 알아본다. 초발심, 세월이 가면서 조끔씩 변하지만 초심을 지키려고 항상 기도하며 지내는 것은 중이나, 중생이나 같은 것이다..성불암은 주차하고 산길을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하니 신도가 많지 않다.  산속의 전형적인 암자다운 암자의 자태를 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