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기억

산같이 산과 같이 2017. 10. 20. 02:40

 

(신풍)

 

담배 이파리 펄럭이던 황토길을 따라. 기차역까지 걸어가던 날

소소했던 바람결에 가슴 여미어. 허전한 마음 달래려 하늘을 본다.

 

누가 누구를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 쉬울리 있겠냐 마는

병든몸, 철없이 사랑했던 인생을 뒤로한 당신.

 

산다는 것에 애착을 가지면 가질수록 마음 쓰러지는 기억이 있다.

 

신풍 그 모습은 지금 없어도 저 쪽 언덕바지를 돌아오는 바람소리

맑은 하늘 , 그언덕   

    

   ( 2004)


일어나 옛 글을 보다가 위의 시가 보이네. 시라고 적은 것인지?  그냥 옛 고교 시절 처음으로 갔던 전라도, 여수 근처 신풍의 기억을

2004년에 적은 글이다.  마음 아픈 기억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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