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
담배 이파리 펄럭이던 황토길을 따라. 기차역까지 걸어가던 날
소소했던 바람결에 가슴 여미어. 허전한 마음 달래려 하늘을 본다.
누가 누구를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 쉬울리 있겠냐 마는
병든몸, 철없이 사랑했던 인생을 뒤로한 당신.
산다는 것에 애착을 가지면 가질수록 마음 쓰러지는 기억이 있다.
신풍 그 모습은 지금 없어도 저 쪽 언덕바지를 돌아오는 바람소리
맑은 하늘 , 그언덕
( 2004)
일어나 옛 글을 보다가 위의 시가 보이네. 시라고 적은 것인지? 그냥 옛 고교 시절 처음으로 갔던 전라도, 여수 근처 신풍의 기억을
2004년에 적은 글이다. 마음 아픈 기억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