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담벼락에 줄 장미가 피였습니다. 5월의 생기가 6월로 성숙해 가는 화려한 모습입니다. 삶의 먼 여정에서 타오르는 여름의 입문에 다시 한번 돌아보며, 지나온 길을 묻고 싶습니다. 열정이였나요? 그저 그러한 생활이였나요? 아니면 모든 것을 바치고 뒤돌아선 아픔인가요?
뭐, 이런 비슷한 글로 초대장을 만들어 '사이공 사이공' 출판 기념회(벡스코)에 지인들을 초대하였다. 2003년 6월 3일. 벌써 13년이 되었네. 해마다 줄장미가 피는 계절이면 그 감회가 새롭다. (회사 담벼락에 핀 줄장미.. 시간이 나면 양산 텃밭 울타리에 줄장미를 심을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