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배가 카톡으로 상기 술병을 보내왔다. 생각하니 언젠가 해병이 아닌 술병이 되어 산행을 마치고 늦은 밤 귀가시 만류를 뿌리지고 차를 몰고 운전을 하며 여러차를 박은 쓰라린 기억이 있네. 제대후 몇십년만에 해병산악회 진해 시산제에 갔다 오던 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옛날 해병훈련소 수료식 연병장에 열병해 있을 때 음식을 머리에 이고 들어오시던 할머님의 모습이 아른거린 그날, 천자봉(시루봉) 산행이 기억난다. 아마 죽지 않앗던 것은 하늘에서 할머님이 도와 주셨을 것이다. 다신 술병이 되어선 안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