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전지를 하고 나니 온 몸에 땀이다. 문방구 톱으로 확 짤라 시원하네. 가을이 사방에 깔려있다. 조합장은 모텔과 식당을 팔아 버려 담 주부터 여기에 25평 집을 짓는다고 하네. 작은 검은 지눈이(?) 콩을 한 되 주어 가지고 간다. 부산 사람들이 조만간 여기에 집을 많이 짓는다고 한다. 아침 9시에 집을 나와, 성당 묘지에 들어 할머니와 이버님을 뵙고 조합장 집에 도착하니 11시 반경이다. 할머니 묘지에 잡 풀이 파랗게 올라와, 칼로 베고 뿌리를 짤랐다. 생전에 잘 모시지 못한 마음이 있다. . 돌아오는 길에 U형님에 전화 해, 4시경 달맞이 산책하기로 했다. 하루가 참 길다, 마음만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