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말이 많지 않는 친구 K와 가을 바다를 걸었다. U형님은 감기로, 25층 김사장은 성당에 미사 갔다 오후에는 이사준비에, 3번째로 전화한
친구와 문텐로드로 해서 송정근처의 전망대까지 갔다 오는 길에 향유재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윗길로 하여 오니 3시간 반이 걸렸다. 산악회 따라
멀리 갔다 3-4시간 산행하고 다시 버스타고 몇 시간 달려오는 것보다 운동으로는 효과적이다. 또 중간에 운동시설이 있어 다른 운동도 할수있다.
산책중에 2-3통의 카톡과 전화를 받았다. 일요일엔 거의 전화가 없는데, 고교동기로 창원에 사는 L 이 전화와 10월에 부산서 회 한접씨 하잔다.
매일 아침엔 테니스를 치고, 목요일에는 골프를 친다고 자랑하길래, 공무원 연금을 깍아야 되겠다고 한 방 주었다. 부시장까지 한 경우가 있는
친구인데 술이 세다 .얼마전 같은 동기며 나와도 친한 "채"를 그가 만났는데, 술을 먹지않아 물었더니 당뇨합병인지 눈에 문제가 있어 그런단다.
생각하니 4인방으로 가까운 고교 친구들을 8월에 만나 같이 식사를 하였는데, 그 때는 채가 술을 마셨는데 그 뒤에 그런 일이 생긴것 같다.
채'와 '균'은 당뇨로 오래전부터 약을 먹고 있는데 술도 약만치 꾸준히 마시고 있어 걱정스러웠다. 물론 나름대로 아침 저녁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들었지만, 식이요법이 중요한데 술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점심을 먹으며 K에게 생탁이나 한병 하자니 사양한다. 그래서 건강한가?
4인방을 생각하니 큰일이네.이사장도 큰 수술로 마지막 항암치료를 최근에 마치고 가볍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지만 정상적이 아니다
그래도 적극적인 균은 아침에 산에 가서 2-3시간 보내고 내려와 가게 문을 10시경 연다고 한다. 사진 작가니 자유로운 생활에 부지런하다.
해병 출신답게 긍정적이고 또 한량이라 당뇨에 기죽지 않고 다니지만 눈 수술을 금년 초에 하여 한달간 술을 끊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산책에서 돌아와 샤워를 하고 TV를 보다 잠이 와 두시간 가까이 푹자고 나니 온 몸이 개운하다. 쉬어주고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니..
주위 사람들이 건강에 신경을 많이 써는 것을 본다. 젊었을때는 쉽게 생각하고 눈에 보이지 않았던 일들이 이제 나이가 드니 내 나이에 맞쳐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9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9월을 바빠게 보내긴 했는데, 생각이 나지 않고 신불평원에 오른 맑은 기억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