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요일이라 일찍 집을 나왔다. 대동 초등학교에 도착하니 6시40분 , 아침 목욕탕을 들리고 급히 밥을 먹어 그런지 좀 피곤햇지만, 운동장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소리가 나 돌아보니 학교에서 키우고 있는 개 두마리가 나와 나의 다리를 물기도 하고 3-4 바퀴를 같이 돌았다. 몇 주 전부터 마당에 나와 교감이 있었다. 계속 좋다고 달라 붙으니 귀여움이 생겨 안어 주기도 했는데, 끈질기네. 7시부터 차에서 잠을 좀 자고 30분에 예전에 차를 세우고 운동하던 시레마을 육아원 옆으로 가 심호흡을 도로 난간에 기대어
푸셥을 하다 보니, 길 밑에 산딸기가 많이 익었네. 너무 익어 떨어졌는지 초같은 냄세가 길위까지 번진다. 그리 싫지 않는 냄세다. 원래 촛병이였으니. 작년인가 회사 현장의 아주머니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따러 가자고 해 점심시간에 몇 사람 여기와서 산딸기를 따기도 했다. 육아원 근처에 집들이 몇 채 들어서고 분위기가 변해 가고 있었다. 변모하는 세상, 세월의 흐름이니. (회사에 오니 정보대 학과장인 M교수가 전화가 두번 왔다고 한다. 이유인즉 졸업생 주례를 서 달라나..소식을 들은 모양이다. 베트남 가기전에 한 오년 오후와 저녁시간에 강의를 한 적이 있고, 친하다. 간혹 특강을 부탁받기도 하는데 안면상 어쩔수 없이 하기도 한다. 친하고 항상 챙겨주는 분이지만 주례는 사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