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4월

산같이 산과 같이 2010. 3. 25. 12:55

날씨가 흐리니 마음도 가라앉았다. 회사마당에 하얗게 핀 목련꽃

푸른 하늘에 맑은 날이면 화사함을 느낄수 있을텐데, 그렇치 않네.

을씨년스런 날씨에 마음이 봄을 잃어버린 것같다. 찾으러 가자.

 

빛나는 4월에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탄다는 4월의 노래를 이번 봄엔

산위에서 한번 불러보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바쁜 4월이 될것 같네.

초순과 하순에 외국에서 손님들이 많이 오고, 중순은 외국 출장이 있다.

 

아주 오래전 고교시절, 같이 하숙하던 총각선생님과 둘이서 천왕산 칠밭재에

올라 화전민 집에서 2박을 한적이 있다. 고향이 대구며 경북사대 영문과를

나오신 선생님이 산위에서 부르시던 그 노래가 4월의 노래임을 나중 알았다. 

 

"목련꽃 피는 계절에 베르테르의 슬픔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4월의 바램처럼,

산다는 것, 좀 더 자유스럽게 살아갈 수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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