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검둥이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5. 7. 08:35

어제와 오늘도 대동 시레마을을 들러서 출근하였다. 검둥이는 몇번의 손뼉과 부르는 소리에도 나오지 않았다.

주인의 차가 주차되어 있다. 주인과 함께 있어서  그런 것인가? 마음이 써이네. 심호흡을 하고 몇번 도로에서 언덕을 올라갔다

내려왔다 해도 나오지 않아,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몇년전 처음 보았을 때의 윤기가 나고 펄펄하던 검둥이가 그후 새끼를 놓고

나서 조리가 충분히 잘 않되었는지 초체한 모습으로 왔다갔다 하더니, 그래도 좋다고 꼬리를 흔들고 몸을 비틀며 반겨주었는데

설마 너무 늙어 처분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네.. 아침에 집에서 초코파이와 청어새끼 말린것을 줄려고 비닐에 넣어왔다.

 

그저께인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빵 축제를 할때 치즈와 빵을 사오면서 소고기포(저-크)도 있는데 그냥 왔다고 하는 것을

집사람에게 왜 좀 사오지? 하고 한마디 하였다. 누군가 명절때 작은 상자에 20 피스가 든 포를 선물로 보냈는데, 그것을 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면서 검둥이에게 준 것이 생각나 그랬던 것이다. 그 사람은 명절 때 마다 그것을 보내는 데, 거의 검둥이 몫이다. 알면 큰일날

일이지만, 나도 등산갈 때 좀 먹기도 했다.  마음을 준다는 것. 때때로 복잡한 인간보다 동물에게 주는 마음이 부담이 없는 것이다.

 

 

'2008~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나들이 정산  (0) 2009.05.19
그리움  (0) 2009.05.12
호기심  (0) 2009.04.21
내 사랑  (0) 2009.04.16
해백회  (0) 200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