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산같이 산과 같이 2008. 11. 17. 05:54

가을 길을 걸어본다.

능선이 보이고 바다는 멀리 푸르다.

 

언덕을 넘어 바람이 잠든 계곡

노랑, 빨강, 자주 초록 그리고 갈색의 무리

아 가을이 골짜기에 숨어 있었네

 

바람이 불어 나무잎이 떨어지는 소리

우수수- 낙옆은 그 속에 떨어진 우리의 기억

아무도 모르게 왔다 이제 떠나고 있네

 

단풍은  골짜기를 가득채우고

산 허리를 타고 오르네. 온 산이 불꽃같네

바람이 손짓하는 산 능선엔 계절은 이미 불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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