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한계

산같이 산과 같이 2022. 7. 9. 14:39

어디쯤일까 세월마져 우리들 팽개치고 가버리는 싯점이?  나도 무너지고 친구들도 하나, 둘씩 세월속에

떨어져 나가네. 노인이 아프다고 하면 주위에서 싫어하니 어쨋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데, 안타깝네.

고단했던 삶의 언덕을 넘어서니 이제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같아, 모두들 당황한다. 한계인가?

 

고교 동기며 친한 친구인 K가 작년 암수술을 하더니 며칠전 L가 뇌경색이라고 병원 입원해 통화하니

말이 좀 김가에 걸린 사람처럼 어늘하고 허스키다. 오른손으로 젓가락질이 힘든다고.. 2-3주 전 L의 차를

타서보니 운전하는 것이 좀 이상해 , 운전 조심하고 피곤할 때는 운전하지 말라고 했는데, 전조였던 모양.

 

나도 작년 가을부터 테니스로 인해 오른쪽 어깨가 아프더니, 이제 왼쪽도 아파 정상적이지 않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난 주 병원가니 근육이 찢어졌다고 처방해주고 일주일 단위로 오라고 해, 이번주는 가지 않았다.

아파야 죽는다고 누구 말했는데, 아직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병원 가기 싫어서 그런지 하여튼 그냥

뻗대고 있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다시 시작할려고, 해병 후배들에게 산행 스케줄을 짜라고 해 내일은 계곡 산행을 하기로 했다.

작년 가을 이후 모처럼 만이다. 은퇴하고 집안일에 잡히다 보니, 시간은 많은데 떡히 나의 스케줄을 만들기가

어려웠다. 코로나의 영향, 집사람 퇴원후의 간호 등 , 핑게겠지만 신경 써히는 것이 많았는데, 이제 좀 나아졌다.

 

내일은 천성산 노전암-상리천 , 집북재, 성불암계곡으로 내려와 중방 송림가든에서 하산주를 하기로 했지만 

난ㄴ 차를 가져가 밭에도 들러, 해병 코드에 빠져 취하지 않도록 한계 상황을 만들고 간다. 때때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스스로 울타리를 치는 것도 방법이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는 해병코드에 빠지면 술병이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