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11. 8. 17:07

토.일엔 집사람과 가는 좌천 월드컵 빌리지를 테니스 레슨과 연습을 마치고 집에 오면 11시반 경. 씻고 점심 먹고

어정쩡하면 오후가 되어 하루가 지나간다. 요새 테니스에 재미를 붙힌 집사람이 힘들어 하면서도 레슨을 꾸준히

받는데. 코치가 뛰어 다니면서 볼을 계속 연결해 주어 체력도 늘고 순발력도 좋아져 조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한다.

 

마약같은 테니스 게임, 심장에도 도움이 되니 외조를 외면할 수 없다. 어제는 저녁에 달맞이 사는 로드 가족과 함께

근처 베트남 식당 May Pho에서 식사를 했다. 전번 피자와 커피를 얻어 먹어 이번엔 우리가 초대하였는데 이 집

베트남 음식이 맛있다. 베트남 식이라 좀 강한 맛. 로드의 부인 아끼꼬가 쌈싸서 너무 맛있게 잘 먹어 보기가 좋았다.

 

오늘 일요일, 테니스 치고 오는 길에 집사람 사우나에 내려주고 혼자 들어와 샤워 하기전에 집에 있는 생 고구마와

당근, 그리고 사과를 까지 않고 식초물에 씨어, 간단히 썰어 쥬스를 만들었다. 내가 파서 가져온 고구마 중에 작은 것들을

그냥 베란다에 내버려 두길래 마음먹고 쥬스를 두 통 만들었다. 마셔보니 괜찮네. 3가지 모두 몸에 좋다고 하니 ㅋㅋ.

 

내일 혼자서 일찍 산에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들들과 텃밭에 간 K가 당근을 수확하고 움막에 큰 것만 골라 우리 것을

두었다고 카톡이 왔다. 도라지도 필요한 만큼 캐가고, 서리를 두번 맞으면 무우가 맛있다고 하지만 생채를 허니 맛있다고

무우도 캐서 맛 보라고 하네. 산보다 밭에 가야겠네. 산은 무릎과 발목 안좋으니 이젠 장산으로 한정하라는 순리인가 ?

 

그저께 밤에 지인들과 같이 골프하러 필드 나간 꿈을 꾸었는데, 오너로 잘 치는 지인이 해저드가 많은 곳이라 볼을 아주

가까이 안전하게 치고, 내 차례로 볼을 치는데 드라이브를 몇번 헛스윙 해, 보니 장갑을 양손에 끼고 휘두르고 있었다. 

하나를 벋고 치니 볼이 직선으로 짝 깔리다가 중간에 살아 불빛을 내며 떠오르며 바로 날랐다. 뭔가 수정의 암시였다.

 

아직 그 꿈의 해석을 찾고 있다. 분명 기본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인데, 그때 그때 사정에 맞는 자세를 취하라는 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