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산책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10. 3. 11:18


별로 할 일이 없다. 모임도 움직임도 부담되고 또 막혀있으니 걷고만 있다. 달맞이 빌라촌으로 올라가다 어제 전기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던 수퍼마켓 배달원의 모습이 생각났다. 꼭대기에서 해월정으로 내려오는데, 어떤 중년의 아저씨가 같은 종류의 자전거를 타고 앞에 가길래 불러 세워물었다. 인터넷에 들어가 ' 알톤 전기자전거 ' 치면 나오는데 자기 것은 85만원 주었다고 하며, 인터넷에 들어가면 다 있는데 왜 묻는가 하는 식으로 쳐다본다. 그렇지 인테넷 세상인데..여자들이 영악해 집사람도 뭘 물어보면 바로 인터넷 그리고 utv를 확인하는데, 나는 좀 맹한가?

오랫만에 달맞이 도로 데크 길에서 삼환아파트 뒤쪽 산책길로 내려오다, 20여년 전에 처음 해운대로 이사 와 약 10년간 살던 옛 아파트 보며, 쫑이와 같이 살 던 곳인데 하고 마음 여미었다. 그러니 쫑이도 여기서 10년 살고, 지금 아파트로 이사 와서 살았어니 13년 정도 살다 갔구나. 딸애가 학교서 새끼를 줏어 와 키웠는데 영리하여 정이 많이 들어었다. 그리움은 지나면 아픔이 되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