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감사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5. 10. 20:20

5월은 감사하는 달. 피덩어리 받아 키워주신 할머니가 그리운 달. 아버님, 일본 고모님께도 생전에 적절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철들자 노망한다고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아 일상이 반성의 연속으로 돌아보기도 한다.

 

4년전 5월엔 장거리 산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친구 K의 도움으로 천왕봉도 올랐다. 해운대서 아침 6시 출발, 8시 좀 넘어 중산리에 주차하고 법계사서 물 한잔 , 기도하고 천왕봉에 12시 못되어 도착. 장터목 거쳐 내려와 해운대 도착해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번에 안타깝게 헬기 사고난 천왕샘의 물 한 모금은 아직도 기억한다. 천왕샘에서 이어지는 오래된 철제계단은 자연과 어울리지 않는 생소한 느낌이였다. K의 안전한 리더로 잘 다녀왔다. 감사한 마음. 5월은 싱싱함이 뻗어지는 초록의 계절. 가족들과 친구,지인들과 함께 하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