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보리싹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2. 18. 19:06

 

농사꾼 되기는 글렀다. K가 잘 핀 보리 한 고랑을 가져가라고 해, 오늘 양산 손님 만나서 식사하고 텃밭에 들러 한 고랑을 보니 잘 피어 금방 할 것 같은데 50cm 정도

파도 뿌리가 많고 흙이 많아 대충 넣고 그기서 stop 하였다. 15 미터 정도 되는 고랑을 언제 다 파고 흙을 털 것인가 생각하니 골이 아파 그냥 판 것만 챙겨 집에 왔다.


남해 연해씨 등 팀들과 고스톱 계모임에 간 집사람 오기전에 퍼뜩 씻는다는 것이 5번을 행겨도 계속 작은 모래나 돌이 나오네, 에이 모르겠다 하고 팽겨쳤다. 집사람이

와서 보더니 노란 죽은 잎을 갈라놓고 씻어야 되는데, 하고 알아서 한다고 하며 더 이상 가져오지 말라고 하네. 몸에 좋은데 다 가져와야지 하니 무슨?  하고 핀잔을 주네.


성질나 "여편네, 남편 빨리 죽어란 말인가?" 하고 짜증을 내니 조용하네.  아무리 생각해도 대공사가 될 것같네. 놉을 대어 파서 씻어 말려서 가져오던지 해야겠네.

보리 안피는 3월이 없다고 텃밭 같은 동네 이씨 노인이 울타리에 다가 와서 이야기 해준다. 지금 수확해야 한다고.. 이번 목요일이나 토욜 가던지 건수를 만들어야겠네.

 

유기농 노지 보리라 뿌리까지 말려 갈아서 가루를 먹어면 무릎과 혈관등에 좋다고 하니 구미가 당기네. 막상 물에 씻어보니 그냥 풀같네..집사람이 열심히 다듬고 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