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내원사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1. 12. 16:58

 

 

겨울산이지만 산행하기 좋은 일요일 아침, 8시에 나가 절앞에 주차하고 2봉 갔다. 집북재로 오다 절쪽으로 바꿔 내려오다..낙옆이 쌓인 골자기, 천천히 맑은 공기를 즐겼다. 걷는 시간만 4시간. 내원사가 보이는 언덕, 따뜻한 양지 낙옆에 앉어 식사하다 조끔 쉬었다. 


언젠가 내원사에 대한 시를 적은 적이 있다  마지막 글이 생각나네.  " 눈물을 감추려고 고개 숙여 뛰어가던 하얀 고무신.., 뒷들 뜰에 놓힌 옹기같은 여인아 " 하고,  이제 불사를 많이 해,내원사 출입문이 바뀌고 건물들도 3-4개 더 지어,  옛 대웅전 뒤 언덕에 가지런히 놓여진 장독들을 볼 수없다.. 머리를 깍은 저 여승들의 초발심은 무엇이였을까?


텃밭에  들러 오며 보니 친구가 아직 뽑지 않은 겨울배추가 앙증맞게 줄을 지어 심어져 있다. 친구도 가져가고 나도 뿝아가니 이제 18포기 남았다. 겨울이 가기전에 몇포기 더 뽑을 수 있을까?